•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대한민국 학생들, 직장인이면 이미 '과로사' 수준"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시간이 주당 80시간으로 성인 직장인의 '과로사' 기준인 주당 60시간보다 훨씬 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공부량이 성인 직장인의 과로사 기준을 훨씬 초과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김진우 쉼이있는교육 운영위원장이 출연해 학생들의 학습 과로 현상을 완화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학원이 빨간 날, 즉 공휴일에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학원 휴일 휴무제' 도입과 더불어 심야 학습 시간 단축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제도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 과로 실태를 이유로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여러 기관의 연구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경우 주당 학습 시간이 평균 70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시간 공부를 하는 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학생들이 주당 33시간 공부하는 것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정부가 지난 2008년 마련한 과로사 인정기준에 따르면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다 사망할 경우 과로사로 인정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주당 근로 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추세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성인인 직장인들의 과로사 기준을 훨씬 넘어서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제대로 휴식을 보장받아야 하는 성장기의 학생들이지만, 우리나라 학생의 경우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휴식권 보장은커녕 밤에는 잠을 자는 기본적인 생활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


이미 생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지 않으면 엄마가 날 죽일 거 같았어"…엄마 찌른 학생의 눈물최근 들어 존속 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어머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아들이 모친을 칼로 찔러 죽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쉬는시간만 쓰겠다는데도 학생들 '교내 휴대폰 사용' 반대하는 교사들교사 대부분이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