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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냄새 맡으며 아기 모유 수유하던 중 서러워 펑펑 울었습니다"

쇼핑몰을 방문한 엄마가 화장실 앞에서 모유수유를 해야만 했던 억울한 사연을 토로하고 나섰다.

인사이트Dezrin Ward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11개월 아기를 데리고 쇼핑몰을 방문한 엄마가 화장실 앞에서 모유 수유를 해야만 했던 억울한 사연을 토로하고 나섰다.


영국 사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 대한 배려심이 더 형성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데벤함스 쇼핑몰에서 엄마 데즈린 와드(Dezrin Ward, 22)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즈린은 최근 11개월 된 딸 레미를 데리고 쇼핑을 위해 데벤함스 쇼핑몰을 방문했다.


인사이트Dezrin Ward 


레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고파 칭얼대기 시작했고, 데즈린은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아이를 동반한 엄마를 위해 따로 마련된 모유 수유실을 찾던 데즈린은 우연히 만난 직원에게 문의했다.


직원은 데즈린에게 "그런 곳은 없다"며 "화장실에나 가라"는 말만 남겼다.


결국 데즈린은 냄새가 진동하는 화장실 내부 기저귀 가는 비치대에서 모유 수유를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이내 다른 엄마들이 들어왔고,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사람들을 40분 넘게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데즈린은 아기를 안고 복도로 나갔다. 남성, 여성 모든 사람들이 지나는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은 데즈린은 레미에게 젖을 물렸다.


화장실 냄새가 새어 나오는 간의 의자에서 쌩쌩 부는 바람을 맞으며 모유 수유를 하던 데즈린은 너무 서러워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에 제보한 데즈린은 "내가 더 화가 났던 점은 쇼핑몰 내부에는 모유 수유실이 있었다"며 "하지만 직원은 나에게 말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 직원의 대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데즈린의 사연이 알려지자 해당 쇼핑몰 측은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유감이다"며 "피해를 본 고객에게 마땅한 보상과 차후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임신 중 '유방암' 걸려 가슴 절제했지만 남은 한쪽으로 '모유 수유'하는 엄마여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보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 속 아이의 몸을 훨씬 더 걱정한다.


시장 찬 바닥에 버려져 울고 있는 아기에게 '모유 수유' 해준 여성버려진 아기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