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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서 아기 구했다던 여대생이 '거짓말'한 이유

한파 속에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이 유기된 아기의 엄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한파 속에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이 유기된 아기의 엄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아파트 복도에 버린 뒤 누군가 유기한 것처럼 속여 신고한 혐의로 A 씨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언니 집에서 딸을 낳은 후 유기된 아기를 구조한 것처럼 허위신고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녀는 "새벽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핏자국 속에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며 경찰과 119 등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양수와 출산으로 인한 혈흔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를 추궁했고, 그녀는 결국 허위신고 사실을 자백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조사 결과 A씨는 거짓 신고로 양육을 포기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허위 신고를 했다"며 "양육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혼이 날까 두려워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아이 아버지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혼자 아이를 낳자 겁이나 언니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딸을 유기한 뒤 허위신고를 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파 속 아파트 복도에 아기 방치한 범인은 최초 신고자인 여대생추운 한파 속 아파트 복도에 아기를 버린 사람은 최초로 경찰에 신고한 엄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집 앞 쓰레기통에 누가 '아기'를 버리고 갔습니다"쓰레기를 버리려던 여성은 쓰레기봉투 안에서 살아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