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츠카제약, 사내 워크숍서 여직원 강제 '성추행' 논란
사내 워크숍에서 팀장급 직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한국오츠카제약에서 일어났다.
[인사이트] 백다니엘 기자 = 지난해 말 한국노바티스 여성 임원이 사내 워크숍에서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진지 한 달여 만에 일본계 제약사인 한국오츠카제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한국오츠카제약은 전 직원에게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과'를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센티브 단체여행 중 팀장급 인사 A씨가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한 사건에서, 가해자는 직책 면직(인사팀 발령) 및 감봉(1개월 최대 10%) 조치를 받았다.
피해자 B씨는 지난 2일 인사부서에 이 같은 사실에 대한 진정을 냈고 접수 직후 타 부서로 임시 발령이 났다.
이 과정에서 팀장급 직원은 가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했고, 피해자만 타 부서로 전출이 돼 논란을 빚었다.
사건 발생 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가해자를 분리시키는 것이 통상적이라 한다면 아쉬운 조치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성추행 등 발생 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규가 없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한편 진정 접수 후 한국오츠카제약은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약 2주간 진상조사를 벌였고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향후 피해자와 협의를 통해 희망부서로 전보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백다니엘 기자 danie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