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픈데도 '만취' 상태로 실신해 병원 온 '알코올 중독' 아내
알코올 중독 수준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이 방송에 나와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알코올 중독 수준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이 방송에 나와 눈물을 쏟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1주일에 4일 이상 술 마시는 아내가 고민인 남편이 등장했다.
이날 애주가 아내를 둔 남편은 "아내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 주말 빼고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온다"며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만 술을 안먹었다"면서 "모유 수유를 할 때도 술을 먹어서, 모유를 짜서 버리고 아이를 분유로 키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고충에도 술을 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아내는 "여자라고 해서 술을 끊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회식에 빠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신랑도 담배와 게임을 끊기로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이가 아팠던 날에도 술을 마신 아내를 원망했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아내가 술에 취해 실신해 들어왔다"고 가장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아내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고객 상담 업무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