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완전히 묻힌 집에서 실종된 아빠·오빠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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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사태로 기록될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연말 한 달 넘게 번진 토머스 산불에 이어 신년 새해에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미국 시민들은 시름에 빠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의 빌 브라운 국장이 이번 산사태로 인해 17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 수는 최대 43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몬테시토 지역에는 지난 9일 이틀 연속 몰아친 푹풍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해 토머스 산불로 인해 피해가 더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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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한 달 넘게 번진 토머스 산불로 수림과 식생이 타버리면서 토양에 빗물을 가둬둘 여력이 없어졌고 이 때문에 시간당 30㎜씩 쏟아부은 폭우에 지반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분석했다.


산불에 탄 건물 잔해와 진흙더미, 바위 등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의 속도가 시속 30㎞에 달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다.


미 해안경비대와 주 방위군, 소방대원 500여 명이 토사에 갇힌 주민을 구출하기 위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재해는 미국 최악의 산사태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쏟아져 내린 진흙더미에 가족을 잃은 한 소녀의 슬픈 사연도 전해졌다.


인사이트로렌이 구조되던 모습 / Twitter 'SBCFireInfo'‏ 


14살 소녀 로렌은 산사태 발생 당시 온몸이 진흙에 묻혀 죽기 직전 구조됐다.


로렌은 다행히 소방관들이 발견해 목숨을 건졌으나 소녀의 아빠 데이브와 16살 오빠는 여전히 실종상태다.


현재 로렌의 엄마 킴 칸틴도 살아남았으나 실종된 나머지 가족들을 잃게 될 상황 속 절망에 빠졌다.


사연을 들은 시민들은 로렌과 엄마 킴을 위해 고펀드미에 기부 페이지를 개설해 경제적으로나마 도움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로렌 가족들의 사진 / gofundme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 산사태 피해는 샌타바버라 카운티 재난 당국이 폭우가 시작될 때까지 몬테시토 주민들에게 비상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못해 피해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192번 도로 남쪽 피해가 컸던 지역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 아니어서 대다수 주민이 집에 그대로 머물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악의 산사태로 '540억'짜리 대저택 무너져버린 오프라 윈프리 (영상)오프라 윈프리는 대규모 산사태로 초토화된 대저택 현장을 자신의 SNS로 생중계했다.


'산사태'에 실종된 주인 기다리며 '구조' 거부하는 강아지대규모 산사태서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강아지는 생사가 불분명한 주인을 기다리며 구조되길 거부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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