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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알아채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노후자금' 지켜낸 택시기사

찰나의 순간 기지를 발휘한 택시기사 덕에 아무것도 모르고 당할뻔 했던 할아버지는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인사이트goodtim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찰나의 순간 기지를 발휘한 택시기사 덕에 아무것도 모르고 당할뻔했던 할아버지는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자칫 '보이스피싱'으로 전재산을 날릴뻔한 할아버지 사연을 재조명했다.


영국 버킹엄셔 주 말로(Marlow)에 살고 있던 할아버지 배리 스톤(Barry Stone, 78)은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 후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고 있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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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건 사람은 다급한 목소리로 "할아버지 은행 계좌가 사기범들 손에 넘어갔으니 지금 당장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할아버지는 순간 통장에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1만 2천 파운드(한화 약 1천7백만 원)가 생각나며 눈앞이 새까매졌다.


확인 전화를 해볼 겨를도 없이 할아버지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통장을 탈탈 털어 모든 돈을 인출한 후 전화를 건 사람이 시킨 대로 돈이 든 상자를 손에 든 채 은행을 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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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택시기사 이지 라쉬드(Izy Rashid)는 은행에서 돈뭉치를 들고 나오는 배리 할아버지를 지켜보며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지는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예상대로 할아버지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다급하게 돈을 뽑아 나온 것이었다.


이지는 먼저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건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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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사건 담당 경찰들이 현장에 서둘러 출동했고, 다행히 할아버지는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뜻밖의 상황에 전전긍긍하고 있던 할아버지는 "택시기사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또한 "눈치 빠른 택시기사분 덕에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할 수 있게 됐다"며 "자칫 노후자금을 다 뺏기고 거리에 나앉을 뻔한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다"라고 칭찬했다.


보이스피싱범에게 '2억' 뺏기는 할아버지 구한 택시기사지난 5일 서울 강북구에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전재산을 빼앗길뻔한 할아버지가 택시 기사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