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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려져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는 3억짜리 '삼색이'였다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려져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가 3억 원을 호가하는 수컷 '삼색이'로 밝혀졌다.

인사이트Vodkaholy / Imgur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우연히 구조한 고양이는 3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희귀한 수컷 '삼색이'었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수컷 삼색이 마터(Martyr)의 사진과 함께 사연이 공개됐다.


사는 곳이 알려지지 않은 익명의 여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낑낑거리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길에 있던 쓰레기통이라는 사실을 안 여성은 망설임 없이 뚜껑을 열었다.


인사이트Vodkaholy / Imgur


그곳에는 누군가에게 버려진 아기 고양이 마터가 싸늘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다행히도 숨은 붙어 있었지만, 다리는 부러져 있는 상태였다. 피부는 세균에 감염돼 퉁퉁 부어올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충격에 빠진 여성은 녀석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품에 안고 동물 병원으로 달려갔다.


여성은 수의사가 마터를 치료할 때 옆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간호했다.


여성의 간호 덕분이었을까. 마터는 걷거나 뛰는 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인사이트Vodkaholy / Imgur


마터는 자신을 구해준 여성을 유독 잘 따르기 시작했고, 여성은 입양을 결정했다.


그러던 중 여성은 수의사에게 의외의 소식을 듣게 됐다.


마터가 3000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수컷 '삼색이'라는 사실이었다.


주로 삼색이라고 불리는 '삼색 털 고양이'는 흰색에 다른 색깔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다.


삼색 털이 나는 경우는 유전자 X염색체 한 쌍이 필요해 암컷에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유전자 변형으로 수컷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인사이트Vodkaholy / Imgur


최근 일본에서는 수컷 삼색이가 3천 만 엔(한화 약 3억 원)에 입양되기도 할 정도로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터를 다른 곳에 팔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여성은 "지금 마터는 다른 고양이들처럼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건강해진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마터가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며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발 고양이 구해주세요" 구조 단체에 전화해 '길냥이' 살린 초등학생들 (영상)추운 겨울 거리에 사는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선 초등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