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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친한 친구와 헤어지는 고통은 '담배'보다 몸에 해롭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누군가는 새로운 학교로, 새로운 회사로, 낯선 장소와 환경으로 떠나야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릴 만큼 기대되는 일이지만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바로 친구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왔던 친구들과 떨어질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


단지 우울한 마음뿐일까. 친한 친구들과 멀어지는 고통이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고 있는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BTS_twt'


최근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는 친구관계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심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원만한 친구관계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켜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과거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심지어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서는 친구관계가 좋은 사람은 기억력까지 좋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연구진들은 한 사람에게 친한 친구가 전혀 없거나, 친한 친구로 여길 만한 사람이 부족한 경우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원만한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으며 우울증을 앓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ryusdb'


이러한 결과는 기존에 있던 친구관계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와해되는 사람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뇌하수체후엽호르몬 중 하나인 옥시토신(Oxytocin)을 들었다.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긴장을 완화하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 분비가 왕성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부족하거나, 기존의 관계를 더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투쟁 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이 일어나 생리적 각성 상태가 지속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연구진은 이러한 상태가 비만 혹은 흡연보다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친구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친구를 더이상 못 본다고 상상해보면 금세 알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오늘 당장 친구들과 만나 추억을 쌓는 것은 어떨까. 오늘만 날일까? 그렇다. 오늘만 날이다.


아무리 친구가 많아도, 평생 가는 '진짜 친구'는 정해져 있다많은 사람 중에서 '진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내가 정말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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