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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5주년 맞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홀대한 중국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첫날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서열 3인방이 자리를 비워 홀대론이 대두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첫날부터 중국의 '사드 뒤끝'으로 홀대론이 대두됐다.


지난 13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한 것은 시 주석이 아닌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였다.


그간 중국은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에서 부부장(차관) 이상을 공항에 보내 국빈을 영접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 방문에는 차관보급 인사인 쿵 부장조리를 내세웠다.


또 이날 시 주석을 비롯한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까지 서열 3인방이 모두 베이징을 비우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홀대론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중국 최고 책임자 3인방이 자리를 비운 황당한 상황에 사드로 인한 갈등 해소와 한중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방문한 문 대통령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는 15일 예정이던 리 총리와의 오찬도 늦은 오후 면담으로 뒤늦게 바뀌는 등 외교상 결례를 범하면서 홀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식사를 함께 하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오찬에 비해 면담은 약소하고 형식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선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드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은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캡션


인사이트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사드 보복으로 얼어붙었던 산업유통 분야 회복을 위해 열린 한중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한국은 대기업 총수들이 즐비한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려 참석했지만 중국 측에서는 최고경영진이 빠진 허울뿐인 참석을 보였다.


한중의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바라는 진중한 자리임에도 최고경영진이 자리를 비운 탓에 이날 관계 회복과 상생을 바란다는 추상적 메시지만 오갔다.


문 대통령도 이날 경제인들 앞에서 사드 문제를 '어려움'이라고 에둘러 표현할 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한·중 간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덴만의 여명' 석해균 선장 미납 치료비, 문재인 정부가 낸다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비를 문재인 정부가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