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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꽁치' 영양사 '부당해고' 논란에 CJ프레시웨이가 내놓은 입장

대기업 CJ계열사가 위탁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생충 꽁치'를 발견한 영양사가 이를 문제 삼아 보고했다가 부당해고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기업 CJ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생충 꽁치'를 발견한 영양사가 이를 문제 삼아 보고했다가 부당해고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기생충 꽁치'를 문제 삼은 영양사가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한 사안이라면서 협박 및 공갈미수로 형사고소해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12일 노컷뉴스는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업체 CJ프레시웨이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A씨가 '기생충 꽁치'를 보고했다가 부당해고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양사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식당에 식자재로 납품된 꽁치 몸통에서 '검은 기생충'들을 발견하고 수산물 담당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수산물 담당자로부터 아무 답변이 없자 영양사 A씨는 CJ프레시웨이 측 임원들에게 수차례 메일을 보내며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CJ프레시웨이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영양사 A씨가 최초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수산물 담당자가 문제의 꽁치를 납품하고 있는 협력사에 연락해 영업장 방문 확인 및 수거, 반품처리를 진행했다고 영양사 A씨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꽁치에서 발견된 '검은 기생충'과 관련 '아니사키스' 또는 '필로메트라' 선충이면서 생선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세척이나 가열, 조리 등을 하면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식품위생법에도 허용됐다는 것이 CJ프레시웨이 측의 입장이다.


영양사 A씨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고 CJ프레시웨이 측은 지난 3월 A씨가 '기생충 꽁치'를 빌미삼아 협박하고 5천만원을 요구했다며 징계해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10월 중앙노동위원회는 CJ프레시웨이 측이 영양사 A씨를 부당해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영양사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사이트YouTube 'CJ Freshway'


CJ프레시웨이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부당해고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영양사 A씨를 협박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소해 경찰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영양사 A씨는 노컷뉴스에 "임원진들에게 메일을 보내자 인사담당자 등이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왔다"며 "'무엇이 필요하냐'며 집요하게 물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 거절하다가 홧김에 '얼마나 줄 수 있냐', '5천만원쯤 주겠냐'고 말했는데 사측이 이 부분만 녹음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 CJ프레시웨이 홍보팀 관계자는 "A씨는 4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5천만원을 요구했다"며 "상습적으로 공갈행위를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CJ프레시웨이 측 홍보팀 관계자는 "수산물에 흔히 볼 수 있는 기생충"이라면서 "깨끗이 씻어 가열해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꽁치를 연간 수십톤을 수입해 사용하지만 관세청 등도 위생상 문제를 삼지 않은 안전한 식자재"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또 "A씨는 금품을 요구하며 꽁치 사진을 언론에 뿌리겠다는 협박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고 영양사 A씨 주장에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공익이 아닌 사익 편취를 위한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관련 사실이 허위이더라도 유포되는 순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양사 A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현재 검찰에서 '기생충 꽁치' 논란 사건을 수사 중에 있는 만큼 결과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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