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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무서워하는 엄마 지키려 성폭행 방지 '전기충격 신발' 개발한 '효자' 아들

소년은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을 위해 '호신용' 샌들을 개발했다.

인사이트Siddharth Madala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18살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와 다른 여성들을 위해 전기 충격 기능이 있는 샌들을 개발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시 출신 시다르트 마다라(Siddharth Madala, 18)가 '호신용' 샌들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시다르트가 처음 호신용 샌들 아이디어를 낸 이유는 지난 2012년 남델리 근교에서 일어난 '델리 윤간 사건'(Delhi Gang Rape Case) 때문이었다.


인사이트Siddharth Madala


23세 여성이 동료와 함께 버스를 탔다가 6명의 남성에게 성폭행당해 사망한 이 사건은 인도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일으켰다. 


이전부터 높은 성범죄율로 고통받던 시민들은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게 적절한 성폭행 방지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어머니와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시다르트는 개인적으로 성폭행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처음 '신발'을 이용하자는 생각을 해냈다.


시다르트는 "호신용 스프레이나 총은 여성들이 외출 시에 깜빡 잊고 두고 나갈 수 있고, 응급 상황에 바로 사용하기 힘들다"며 "여성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공격받았을 때 바로 사용이 가능한 물건이 신발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iddharth Madala


시다르트가 고안한 '전기 충격 샌들'은 사용법도 간단하다. 


5초간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 내장된 버튼을 누르고, 범인에게 신발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그럼 가해자에게 0.1 amps(앰프스)의 전기충격이 가해져 상황을 빠져나갈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충전 역시 간단하다. 그저 신발을 신고 걷기만 하면 '걷기 에너지'로 자동 충전된다.


시다르트는 신발을 상용화하기 위해 개조 중이다. 그는 "비 오는 날 신을 수 있도록 개조를 끝마칠 것"이라며 "우리 가족뿐 아니라 밤길을 무서워하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지난 2015년 범죄 통계 분석 결과 하루 95명의 여성이 성폭행당하는 등,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낮 길거리서 강간당한 여성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한 거리에서 여성이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지나갔지만 도움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인도, 5년만에 뉴델리 '버스 집단 성폭행범' 4명 사형 확정버스에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해 전 세계적인 분노를 불러 일으킨 남성 4명에 대한 사형이 확정됐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