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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아도 되냥?"···집앞까지 쫓아와 '강제 집사' 요구한 고양이

길고양이에게 '강제 집사' 선택당한 남성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Instagram 'aladynamedsock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모르는 고양이가 집에 따라 들어와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한 남성의 뒤를 슬금슬금 쫓아와 집에 드러누운 '뻔뻔'한 고양이가 비장의 무기인 귀여움으로 결국 가족의 일원이 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일명 '집사간택'으로 새 주인과 따뜻한 집을 얻은 고양이 삭스(Socks)의 이야기를 전했다.


코너 매닝(Connor Manning)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어느 날 저녁 집으로 향하던 중 작고 꼬질꼬질한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인사이트Instagram 'aladynamedsocks'


짠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고양이가 왠지 딱해 보였던 코너는 잠시 고양이와 놀아줄 요량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면식도 없던 고양이는 마치 '나를 봐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코너의 무릎 위로 냉큼 올라왔다.


잠시 얼떨떨해하던 코너는 조금 고양이와 놀아주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발걸음을 옮기던 코너는 잠시 후 고양이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aladynamedsocks'


고양이는 코너가 멈추면 자신도 멈추고, 걷기 시작하면 뒤에서 다시 졸졸 쫓아오더니 급기야 집 안까지 침범(?)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결국 코너는 녀석에게 하룻밤 숙박을 제공했다. 다음날, 고양이는 다시 집을 나섰다. 


하지만 녀석은 곧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온 것일 뿐이라는 듯 집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성화를 부렸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던 코너는 며칠을 고민한 끝에 결국 녀석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삭스'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고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ladynamedsocks'


코너는 "알레르기가 있긴 하지만 난 이미 삭스와 사랑에 빠졌다. 알레르기는 약으로 극복 중이다"라며 녀석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코너는 삭스에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준 뒤 녀석의 귀여운 사진을 올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삭스의 계정에는 '내가 사람을 입양했어요'라는 문구도 적혀 있어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코너는 "다시는 녀석을 길거리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둘의 행복한 동거 생활을 예고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ladynamedsocks'


길거리 댕댕이에게 밥 줬다 주인으로 간택된 누리꾼길에 혼자 있는 아기 강아지가 안쓰러워 밥을 줬던 누리꾼이 졸지에 주인으로 간택(?) 당해 화제다.


"날 키우라옹" 집사 직접 간택한 고양이 근황 (사진)남성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을 키워달라고 애원하던 유기묘의 근황이 알려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