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친 나이도 많은데"···자기 여친 욕했다며 '25년 지기 죽마고우' 죽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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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25년간 친구로 지낸 동창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39) 씨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2일 A씨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중학교 동창인 B씨의 원룸에서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에게 "나이도 많은 여자친구보다 편찮은 어머니를 챙기라"고 핀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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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시하는 듯한 B씨의 발언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가 잠들기까지 기다렸다가 B씨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흉기로 10여 차례 찔렀다. 

B씨는 A씨를 피해 도망쳤지만 수차례 흉기에 찔린 B씨는 피를 많이 흘려 숨졌다고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하지만 약 7시간여만에 A씨의 통신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재판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절대적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박탈했다"며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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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