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 권태기 느끼게 되는 '얼태기' 순간들 10
자신의 얼굴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 '웃픈' 순간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내 얼굴이 유난히 못생겨 보이는 날이 있을 것이다.
평소보다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고, 더 못났다고 생각하는 시기를 '얼태기'라 말한다.
흔히 이 '얼태기' 순간에는 왠지 얼굴이 더 부은 것 같고 화장이 잘 안된 것처럼 느껴진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주기적으로 느낀다는 '얼태기' 순간들을 모아봤다.
1. 단발병 유발하는 연예인 보고 따라 했다가 최양락 됐을 때
분명 아이유, 고준희 단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따라 했는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왜 최양락인 걸까.
하지만 머리를 길었을 때도 박완규였다는 생각에 '머리가 문제가 아닌가'라는 슬픔에 빠지게 된다.
2. 어중간한 머리·앞머리 일 때
충동적으로 자른 머리를 복구하기 위해 기르고 있지만 일명 '거지존'이라 불리는 어중간한 길이일 때 어떤 스타일링을 해도 예뻐 보이지 않는다.
'왜 잘랐을까'라고 후회하면서 괜히 자신의 얼굴이 못생긴 것 같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3. 실수로 켠 카메라가 셀카 모드일 때
무방비 상태에서 마주친 내 얼굴은 나조차도 감당하기 힘들다.
예쁜 표정으로 찍어도 만족할까 말까인데 적나라하게 드러난 나의 굴욕적인 모습을 보면 셀카를 찍고 싶던 의욕이 싹 사라진다.
4. 길을 가다 문득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봤을 때
오랜 시간 학교 또는 회사에 머물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거울에서 초췌한 상태의 내 몰골을 발견하게 된다.
찌든 자신의 모습을 본 순간 일부 사람들은 약속을 파토내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5. 생리 중일 때
여성들의 경우 생리 시작 전날부터 이상하게 평소보다 얼굴이 못생겨 보인다.
생리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올라오는 트러블에 심각하게 붓는 얼굴을 보면 가뜩이나 예민한 상태에서 더욱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6. 뾰루지가 인중 또는 코 옆에 났을 때
얼굴에 트러블이 나면 그날 하루 종일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특히 코 옆이나 인중 등 눈에 띄게 잘 보이는 곳에 뾰루지가 나면 스스로가 유독 더 못생겨 보인다.
7. 피부과에서 압출·레이저 시술을 받고 나올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압출이나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얼굴 전체가 붉어진다.
안 좋은 피부가 더욱 부각돼 한층 더 못생겨진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8. 후면 카메라로 찍힌 내 모습을 확인할 때
친구가 카메라 후면으로 찍어준 사진을 확인해보면 '웬 오징어가 한 마리 있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나마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면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친구가 장난으로 몰래 찍은 사진을 확인했을 때 그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미워진다.
9. 지각해서 화장 안 하고 출근했을 때
늦게 일어나 화장을 하지 못하거나 대충 하고 나왔을 때 그날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아프냐"는 걱정 어린 소리를 듣게 된다.
전혀 아프지 않음에도 괜히 쑥스러운 마음에 그냥 "아프다"고 말하기도 한다.
10. 미용실에서 거울 봤을 때
적나라한 조명이 내 얼굴을 비추면 조그마한 모공까지 다 보이면서 유난히 더 못생겨 보인다.
특히 염색이나 파마 시술로 올백머리까지 한다면 '역대급'으로 못생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