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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온 '첫 손녀' 얼굴 본 지 '24시간' 만에 눈 감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첫 만남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할아버지는 그토록 기다려온 손녀와 드디어 만났다.


그리고 손녀를 만난 지 24시간 만에 오랜 바람을 이뤘다는 듯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레딧에는 병마와 싸우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첫 만남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설명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로, 치료를 받던 내내 손녀가 태어나기를 애타게 바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reddit


사진에는 의료기기를 붙이고 침대에 누워 있는 늙은 남성과, 아들로 보이는 젊은 남성, 그리고 젊은 남성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젊은 남성은 노인의 아들로, 사진에 담긴 순간은 자신의 첫 딸을 아버지에게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다.


사진 속 노인의 어색함과 왜인지 모를 벅참이 함께 담긴 표정을 하고 아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노인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면서도 태어날 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손녀를 오매불망 기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reddit, (우) imgur


그렇게 손녀와 만난 첫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오랜 시간을 싸워온 할아버지는 아들이 안겨준 새 생명의 모습에 환희를 느꼈으리라.


사랑하는 손녀와의 감격스러운 첫 만남이 끝나고 24시간 후, 할아버지는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숨을 거뒀다. 


먼 훗날, 손녀는 할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아빠는 딸에게 말해 줄 것이다. "할아버지는 너를 보기 위해 죽음과 치열하게 싸웠다"고.


3세대의 애틋함과 아버지의 사랑, 그리고 생명과 죽음을 한 장에 담고 있는 듯한 이 사진은 공개되자 많은 이들을 울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아버지는 죽으면서도 손녀를 봐서 행복했을 것이다", "손녀는 자기가 이렇게 사랑을 받은 것을 알까", "가족의 사랑은 위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mgur, (우) reddit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손녀 '17년' 동안 간호한 할아버지희귀병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손녀를 무려 17년 동안 간호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