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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 생후 3개월 된 아기 고양이 반토막 난 채 발견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을 살해하고 사체를 잔혹하게 훼손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부천동물사랑연대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새끼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잔혹하게 훼손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월에만 벌써 3번째다.


지난 30일 부천동물사랑연대는 27일 오후 경기 부천에서 생후 3개월 정도로 보이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사체는 몸통이 완전히 잘려 하반신만 남아 있는 처참한 상태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천동물사랑연대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이런 사건이 3번째로 벌어졌으며, 앞서 다리가 훼손된 사체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9GAG


부천동물사랑연대 백영숙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과거엔 동물 범죄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지역에서 일어났다"며 "반면 이번 연쇄범죄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형쇼핑센터 인근에 사체를 유기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범죄는 단순히 고양이 혐오범죄로 볼 게 아니라 사람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고양이 연쇄범죄 사건은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으며,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위 사건처럼 동물을 살해하는 경우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개정안이 2배 강화돼 동물 학대를 행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미국 FBI가 2015년부터 동물학대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동물학대자의 65%가 강간·살인 등의 인간 대상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지른 이는 대개 사람을 상대로 한 잔혹 범죄를 일으키는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학성과 공격성을 처음에는 동물에게 표출하다가,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인간에게 옮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 또한 동물 학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양쪽 귀 잘린 아기 고양이에게 돌 던지며 괴롭힌 시민들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고양이 '어글리'를 구조한 주인의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