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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LG전자 '싱싱냉장고'도 아직 잘 쓰고 있어요"

25일 LG전자의 24년된 의류건조기가 LG전자에 기증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30년 된 냉장고도 아직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인사이트김수용씨 제공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우리 집에 있는 30년 된 금성 '싱싱냉장고'도 아직 잘 쓰고 있어요"


25일 강원도 강릉에 사는 김수용(63)씨는 1988년도에 구매한 금성사의 '싱싱냉장고'를 소개하고 싶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김씨는 1980년 10월 아내와 결혼한 뒤 88년 현재의 냉장고를 구매했다.


당시 금성의 '싱싱냉장고'는 톱 탤런트 서정희씨가 광고 모델로 출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인사이트YouTube '옛날TV'


당시 냉장고 한 대의 가격은 직장인 몇 달 치 월급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김씨는 본인이 번 돈으로 처음 장만한 가전제품이기에 애정을 쏟았고 30년이 되도록 사용하게 됐다.


수십 년 째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를 새로운 것으로 바꿀 법했지만 10년 전 근무지 이동으로 구매한 소형 냉장고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인사이트YouTube '옛날TV'


때문에 김씨의 집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냉장고와 LG전자의 냉장고 두 대가 나란히 놓이게 됐다.


김씨는 인사이트에 "처음 구매한 전자제품이어서 애착이 많이 갔다"라며 "우리 내외만 사용하기 때문에 냉장고 두 대 있으면 새 냉장고를 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LG전자


한편 이날 LG전자는 염재영(64), 이순희(62)씨 부부가 1994년에 구입한 의류건조기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염씨 부부는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인 22만 4천원에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구입해 최근까지 사용했다.


이 씨는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인데 막상 버리려 하니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최신 LG 건조기를 구입하며 매장 직원에게 제품을 기증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LG전자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염씨 부부의 의류건조기를 기증받는 대신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했다.


인사이트LG전자


이에 앞선 지난 8월에는 34년 된 금성사 전자레인지가 LG전자 공장으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해당 제품을 기증한 박 모 씨는 "이 제품으로 두 아이의 분유와 이유식을 데우고, 간식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어줬다"며 "제품에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 애정이 더 간다"고 말했다.


이어 34년 동안 전자레인지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장이 나야 바꾸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23년 전' 산 LG전자 건조기가 아직도 작동해요"LG전자가 26년 전 출시한 금성사 의류건조기가 다시 LG전자 공장으로 돌아왔다.


'34년' 동안 고장 한번 나지 않는 'LG 전자레인지'의 위엄1983년 생산된 LG전자의 전자레인지가 고장 한번 나지 않은 뛰어난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