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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차에 '여사친' 남겨둔 채 택시 타고 가버린 남성

사고 현장에 친구를 남겨둔 채 홀로 택시를 잡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남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

abc new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고 현장에 친구를 남겨둔 채 홀로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남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욕에 사는 남성 사이드 아흐메드(Saeed Ahmed, 23)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밤, 사이드는 뉴욕의 브루클린-퀸스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벽을 들이받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사이드는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사이드의 사고 차량에서 함께 타고 있던 여성 할린 그레웰(Harleen Grewel, 25)의 시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좌)Facebook 'Harleen Grewel', (우) Facebook 'Saeed Ahmed'


당시 사이드는 차에 불이나자 급히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함께 동행하고 있던 할린은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문제는 그가 할린을 구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사고 현장을 떠나 버렸다는 것이다.


사이드가 아무 거리낌 없이 택시를 타고 홀연히 떠나는 모습은 현장을 지나던 한 행인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겼고, 이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수사 중 "할린을 왜 그냥 두고 떠났느냐"고 물었지만, 사이드는 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당초 사이드는 "할린과 '데이트를 하고 집에 가던 중'이었다"고 진술했지만, 할린의 진짜 남자친구가 등장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인사이트Daily news 


할린의 남자친구는 "할린이 만약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도왔을 것"이라며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사이드의 행동을 비난했다. 


하지만 사이드의 동생 와히드는 "동영상을 보면 불길이 너무 거세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선 도망치기 바빴을 것"이라고 형을 두둔했다.


이어 "사이드도 지금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다. 사건에 관해 물어보면 눈물부터 흘린다"며 "이건 정말 단지 안타까운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산불이 집에 번지자 도망칠 힘 없어 손 잡고 함께 세상 떠난 노부부불길이 집어삼킨 집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부부는 두 손을 맞잡고 함께 세상을 떠났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