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핑크 돌고래' 물 밖으로 끄집어내 배 갈라 죽인 잔인한 어부
중국의 한 어부가 희귀종인 '인도-태평양 혹등고래'의 배를 잔인하게 가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중국의 한 어부가 희귀종인 '핑크돌고래' 배를 잔인하게 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등급 국가 보호 종인 인도-태평양 혹등고래를 잔인하게 도축한 혐의로 중국 푸젠(福建)성의 한 어부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중국의 한 어부가 희귀종 '인도-태평양 혹등고래'를 잔인하게 도축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게재됐다.
영성 속 바닷가에 묶인 자그마한 배에 힘없이 걸려있던 돌고래는 한 어부에게 산 채로 배가 갈렸고, 사망했다.
설명에 따르면 고래는 우연히 포획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 동영상을 올리면서 20만이 넘는 사람이 영상을 시청했고, 비난이 쇄도했다.
살아있는 생물의 배를 가르는 끔찍하고 잔인한 도축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점은 어부가 숨지게 한 이 고래가 멸종위기인 '인도-태평양 혹등고래'라는 것이다.
'핑크돌고래'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이 돌고래는 중국 당국에 판다, 시베리아 호랑이와 함께 1등급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있다.
동영상을 확인한 중국 동물권리단체는 즉각 비판 성명서를 냈고, 이에 대해 어부는 고래가 '이미 죽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어부를 체포했지만,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더 밝혀진 것은 없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of Conservation of Nature)은 멸종 가능성이 있는 야생 동물들의 명단을 만들어 그 분포와 상황을 설명하는 '레드리스트'를 지난 1966년부터 꾸준히 만들어 업데이트 중인데, '인도-태평양 혹등고래'는 일곱 단계 중 두 번째 단계인 '위기 근접(Near Threatened)'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