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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장래 유망해"···흉기로 남친 찌르고도 감옥 안 간 명문대생

남자친구를 칼로 찌르고도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여성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QuickNew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약에 취해 남자친구를 칼로 찌르고도 '명문대'생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여대생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똑똑하고 장래가 유망한 학생"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흉기로 찌르고도 감옥을 면한 여대생의 사연을 전했다.


옥스퍼드 의대에 재학 중인 여성 라비니아 우드워드(Lavinia Woodward, 24)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술과 마약을 복용했다.


당시 약에 잔뜩 취한 라비니아가 걱정됐던 남자친구는 그녀의 엄마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Facebook 'Lavinia woodward' 


그러자 라비니아는 남자친구에게 크게 화를 내더니 곧 흉기를 들고 와 위협을 가했고, 급기야 남자친구를 칼로 찌르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는 다리와 손가락을 크게 다쳤고, 자해를 시도하던 라비니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자칫 더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라비니아는 최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QuickNews'


그러나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라비니아는 매우 유능하고 젊은 여성이다. 징역을 선고하면 장래에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선고를 미뤘다.


마침내 지난 25일 판사는 "아직 24세의 젊은 나이인데다 전과도 없다"며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고,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판사의 이같은 판결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며 "가난한 사람이었거나 인종이 달랐으면 결과도 달랐을 것"이라는 비판 여론을 형성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어 "'장래가 촉망한 의대생'이란 이유로 감옥행을 면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게다가 라비니아는 재판 당시 자신의 변호인으로 '왕실 고문' 직위까지 받은 영국 최고의 공판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재판장에서 라비니아의 변호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감옥에 가게 되면 의사의 꿈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선처를 부탁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학교 폭력으로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명문대 의대에 진학했다"지난 2005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개성중 폭행 치사 사건의 범인이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범에 징역 6개월...백인 명문대생 '봐주기 판결' 논란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백인 남성에게 고작 징역 6개월이 선고돼 법원의 '봐주기 판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