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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도 좋은 경험^^"이라던 학폭 가해자 재조사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 나왔다

부산에서 벌어진 '개성중 폭행치사 사건'을 재조사 해야한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故 홍성인 군의 빈소 / KBS 9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2년 전 전 국민을 분노케 했던 '개성중 폭행치사 사건'의 범인이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를 재조사하고 엄벌에 처해야한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 재조사 촉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게시한 청원자 A씨는 "2005년 부산 개성중학교에서 가해자 최군이 동급생 피해자 故 홍성인군을 구타해 죽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가해자 최군은 홍군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홍군은 폐의 3분의 2가 파열되고 지주막하출혈로 머리 안에 피가 고이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홍군은 사건 발생 4일 만에 세상을 떠났고, 아들을 잃은 홍군의 부모님은 지금까지도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사건 당시 최군은 자신의 PC메신저에 '살인도 좋은 경험^^ 덕분에 인간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어차피 난 법적으론 살인이 아니니'라는 망언을 올려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그해 12월 부산지법은 선고 공판에서 최군에 대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린다.


최군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홍군 가족 측이 '최군도 어린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준 점이 석방 결정으로 이어졌다.


형사처벌을 면한 최군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졸업했으며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이와 관련 가해자 최군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달라고 청원한 A씨는 "가해자 부모는 재력도 있고 학교 측과 손잡고 은폐, 축소하기 급급했다"며 "사실상 무죄, 너무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가해자는 커서 현재는 대학교도 다니고 군대도 갔다왔으며 사회에 버젓이 돌아다닌다"며 이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재조명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15일 오후 4시 기준 지금까지 1천 4백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하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 재조사에 동의했다.


"학교 폭력으로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명문대 의대에 진학했다"지난 2005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개성중 폭행 치사 사건의 범인이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