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90마리와 함께 사는 24억 상속녀 '캣맘'
90마리가 넘는 길냥이와 함께 살고 있는 '캣맘'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온 동네의 길냥이들을 보살피는 캣맘과 이웃 간의 분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월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의 '24억 상속녀, 왜 90마리 캣맘 됐나'편 캡처본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방송에 등장한 서울시 독산동에 사는 이은주 씨는 10년째 길냥이들에게 온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기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 동네를 다니며 사료를 비롯한 각종 먹이를 길거리에 뿌리고 다닌다.
이씨는 길냥이들에게 밥과 집을 제공하기 위해 남의 집 담을 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한때는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24억 자산가였던 그녀는 치매에 걸렸던 어머니를 병수발하느라 많은 돈을 써야 했다.
거기다 남편의 사업 실패까지 겹치며 현재는 집 한 채만 남은 상황. 그마저도 고양이 90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어 발디딜 틈이 없다.
그렇다면 동네의 이웃들은 이씨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웃들은 이씨 때문에 온 동네가 길냥이 울음소리와 냄새로 가득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은 "자기 몸도 못 챙기면서 무슨 고양이 엄마냐", "고양이 냄새와 울음소리가 심하다"며 이씨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매일같이 경찰을 부르는 등 이씨의 행동을 저지하려 애써보지만 그녀를 막을 길이 없다고 전한다.
이씨의 딸 역시 엄마의 행동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큰딸은 "엄마가 감당이 안 돼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동물보호가 아닌 집착인 것 같다", "이웃들과 서로 배려하는 절충안이 필요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