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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습해져 '몸집 4배' 커진' 괴물 바퀴벌레' 생겼다"

달라진 기후 변화에 전국적으로 몸집이 4배나 큰 괴물 바퀴벌레가 증가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부쩍 덥고 습해진 날씨에 바퀴벌레의 크기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의 해충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바퀴벌레 수(239만 4222마리)는 2015년에 비해 18.1%나 증가했다.


지난해 바퀴벌레 수는 4년 전(159만 940마리)에 비하면 50% 이상 증가했고 2012∼2016년 연 평균(186만 3천658마리)과 비교하면 28.5% 많아졌다.


바퀴벌레는 수뿐만 아니라 크기 역시 비약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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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흔히 미국바퀴라 부르는 몸길이가 약 35~40㎜인 이질바퀴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심지어 일반 가정집에서도 이 같은 대형 바퀴벌레가 발견돼 방역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미국바퀴는 국내에 가장 많은 독일바퀴보다 3~4배가량 큰 크기로 약 40여 년 전쯤 일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있는 이질바퀴는 약 6만 1928마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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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년 전인 2012년 5만 6515마리에 비해 9.5%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른 해충 방역 업체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미국바퀴벌레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약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추위에 약한 이질바퀴의 서식환경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바퀴벌레가 자주 발견되는 집안 구석이나 싱크대 밑 등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줘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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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탓에 바퀴벌레 지난해보다 무려 18.1% 증가무분별한 도심 개발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바퀴벌레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