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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제발 오지 마세요"···피해 호소하는 워너원 동네 주민들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생활까지 모두 다 알아내려는 '사생팬' 때문에 애먼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이트(좌) 퍼스트룩,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생활까지 모두 다 알아내려는 '사생팬' 때문에 애먼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너원의 숙소 인근에 살고 있다는 A씨가 올린 피해 호소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워너원 숙소가 있는 (아파트) 같은 동에 산다"며 "조부모님, 부모님, 오빠,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피해를 본 사건들을 하나씩 나열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할아버지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사생팬들이 워너원 멤버들을 보기 위해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의 할아버지가 "이놈들아, 좀 꺼져"라고 했는데, 사생팬들이 같이 욕설을 하며 끝까지 비켜주지 않아 큰 싸움으로 커졌다.


사생팬들이 워너원을 기다리면서 먹은 음식물도 제대로 치우지 않아 문제다.


몇몇 사생팬들은 아파트 앞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뒤 치우지 않고 자리를 떠 날파리가 꼬이기도 했다.


주민들에게 "워너원 집 앞에 선물을 놓아 달라"며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사생팬들의 난감한 부탁도 번번이 부담이다.


A씨는 "거절하면 기분 나쁜 단어를 내뱉는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최근 워너원이 '워너원고'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숙소를 공개하는 바람에 사생팬이 더 늘까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생팬들 10대도 많아 보이고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집에 들어가세요.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제발 집에 돌아가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워너원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만큼 데뷔 전임에도 전국민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한 팬심이 워너원의 멤버들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wannaone.official'


지난 6월 워너원의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신체적인 접촉은 물론, 무리하게 대화를 시도하거나 사진을 촬영해 아티스트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아티스트 숙소, 연습실 방문 및 워너원 멤버들의 비공개 스케줄에 팬분들의 불필요한 동행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며 사생팬에게 자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생팬의 과한 행동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공식 스케줄에 참여를 제한하는 등 소속사 측의 강력한 제재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제지에도 신체적 접촉 계속"···'사생팬' 고통 호소한 워너원그룹 워너원의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이 사생팬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