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시부모님 '비즈니스석' 태워드리자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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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내가 부업으로 번 돈으로 시부모님에게 '비즈니스석 여행'을 선물하자는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에게 이기적이라는 남편'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결혼을 안 하려고 했었다"며 "그런데 남편이 '내가 돈을 모아 1년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은데 보내주겠다'고 해서 결혼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실제로 결혼 해보니 남편의 월급으로는 생활조차 빠듯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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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글쓴이는 "남편 돈으로는 (여행을) 간 적 없고 부업을 통해 번 돈으로 다녀왔다"면서 "제가 잠자는 시간 줄여서 하는 부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과거 자기 돈으로 비즈니스석을 끊어 남편까지 데리고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아내가 모은 돈으로 시부모님 칠순 여행을 보내드리자고 하며 문제가 생겼다.

남편이 "시부모님 북유럽 여행을 보내드리자"면서 "두 분 나이 들어서 힘드시니 비즈니스로 끊어드리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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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어머니 금팔찌를 위해 모은 200여만원을 제외하면 당장 현금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그녀는 "돈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남편은 "왜 돈이 없냐"면서 "일단 당신 돈으로 보내드리면 되지 않냐"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어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편의 말을 듣고 당황스러움을 느낀 글쓴이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잘해주시는 것도 아니다"라며 "거절했더니 '부부 사이에 네 돈 내 돈 가른다'면서 이기적이라고 하더라"라고 한탄하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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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남자가 너무 무리하네", "돈도 없으면서 비즈니스까지", "금팔찌면 됐지 무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임 광고 나오자 "여자 아랫도리" 왜 있냐고 막말한 시어머니며느리에게 여자 아랫도리는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서 갖고 태어난 것이라고 말한 시어머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