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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다며 펄펄 끓는 오뎅탕 편의점 알바에 던진 손님

편의점에 들어온 손님이 "눈 마주쳐 기분이 나쁘다"며 펄펄 끓는 오뎅탕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던져 화상을 입혔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손님이 던진 뜨거운 오뎅탕에 맞아 손에 화상을 입은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던진 오뎅탕 그릇에 맞아 손에 화상을 입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연을 공개한 아르바이트생 A씨는 이날도 어김없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일을 하던 중 한 손님이 들어와 오뎅탕을 구입했고 이를 데우기 위해 전자렌지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때 A씨와 손님은 눈이 마주쳤다.


손님은 갑자기 기분이 나쁘다며 전자레인지에서 펄펄 끓는 오뎅탕을 A씨에게 집어던졌다.


오뎅탕은 A씨의 손에 맞았고 뜨거운 오뎅탕에 데인 A씨의 팔 가죽은 허물처럼 벗겨졌다.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손등과 팔목 쪽에 2도 화상,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손님과 3,500만원에 합의를 봤고 편의점에서도 약간의 보상을 받기로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게 오뎅탕을 던진 손님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형이 확정되면 교도소로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화상 흉터로 인해 여름에 반팔을 입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저는 손님이 들어올 때 친절하게 인사했고 전혀 시비적인 말투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손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만큼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인사이트YTN


지난해 9월에는 손님이 던진 뜨거운 컵라면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목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12월에는 조선족 남성 손님이 비닐봉투 가격을 내라고 요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에 따르면 편의점 알바생 67.9%가 손님에게서 폭언이나 폭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YTN


구체적 피해사례로는 폭언이 59%로 가장 많았고, 폭행과 폭언 둘 다 겪었다는 응답이 6.3%), 폭행만 당했다는 응답은 2.7%였다.


특히 야간 근무자의 경우 폭행 경험률이 주간 근무자보다 2배 높았으며,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9%는 손님과 점주, 동료 등에게서 성희롱·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알바생 울리는 진상 고객들의 사기 수법 6가지가는 길마다 흔히 보이는 편의점에서는 오늘도 다양한(?) 손님들이 알바생들을 속여 푼돈을 뺏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