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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때마다 가슴 졸이는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의 진실 5

매번 공중에 붕 뜬 채로 고층 건물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소름이 돋을지도 모른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엘리베이터.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엘리베이터로 건물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듯 친근한 공간이기 때문에 '공포'의 소재로도 자주 쓰이기도 한다.


호러, 스릴러 영화를 떠올려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엘리베이터가 멈춰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하고, 추락해 숨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하지만 과연 '엘리베이터 추락'은 영화 속 허구일 뿐일까?


매번 공중에 붕 뜬 채로 고층 건물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소름이 돋을지도 모른다. 


만약 추락한다고 상정해보면 더욱이.


1. 제로(Zero)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당신이 탑승하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바닥으로 추락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세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단 몇 초뿐, 곧바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예를 들어 아파트 12층 높이에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바닥으로 직행하는 속도는 시속 88km, 즉 2.5초 만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만에 하나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마지막 소원으로 고통 없이 단번에 즉사하길 바라야 할 것이다. 너무나도 참혹한 사고 현장이 될 테니까.


2. 그러나 제로(Zero)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한 번 발생하면 끔찍한 결과를 낳는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


그러나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일 발생한다 해도 안전장치들이 당신의 목숨을 지켜줄 것이다.


엘리베이터에는 수많은 안전장치들이 탑재돼 있으며 바닥에는 혹시라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충격을 흡수할 스프링 구조물도 설치돼 있다.


또한 감지 센서들이 위험 상황을 파악해 알리고,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기준의 무게에 약 10배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철근이 매달려 있어 사고를 예방한다.


사실 이렇게 추락 사고가 발생할 만큼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출 테니 안심해도 된다.


3. 공포 영화의 법칙


인사이트영화 '데블'


공포 영화에서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인물이다.


엘리베이터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작동을 멈추고 이상이 감지된다면 차분히 행동하며 구조를 기다리자.


대부분 사고는 구조를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생했다.


단순히 엘리베이터 자체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는 국내에서 단 한 건도 일어난 바 없다.


4. "하나, 둘, 셋! 점프!"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기 위해서는 '점프'를 해야 한다고.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높이 점프해 충격을 피하는 방법. 과연 실전에서는 효과가 있을까?


아쉽지만 소용없는 방법이자 낭설일 뿐이다.


자유낙하를 할 때는 무중력 상태가 돼 한 번 힘을 가하면 영원히 등속운동을 할 수 있다. 즉, 점프하면 곧장 천장에 머리를 들이박고 다시 바닥에 내려온다는 뜻.


또한 운 좋게 살짝 점프해 공중에 붕 떴다고 해도 목숨을 건질 수는 없다. 단지 엘리베이터보다 조금 늦게 떨어졌을 뿐, 공중에서 추락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5. 현명한 '뉴턴의 사과'


인사이트XTM '코드제로'


아무리 사고 발생 확률이 없다고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야 함은 '안전'의 기본이다.


또한 엘리베이터가 떨어질 때 꼼짝없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바닥을 향해 자유낙하를 하는 뉴턴의 사과 중에서도 현명한 사과가 돼보자.


전문가들은 추락할 때 가장 좋은 자세를 기마 자세로 꼽는다.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살짝 무릎을 굽혀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이에 더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두 팔로 머리를 꼭 감싸주면 된다.


추락과 동시에 무릎과 골반, 허리 등을 살짝 굽히며 충격을 줄여주면 끝. 이렇게 하면 타박상, 심할 경우 경미한 골절상만 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엘리베이터 '닫기 버튼'은 심리적 요인일 뿐이다?"사실 엘리베이터 '닫기 버튼'은 심리적 안정제일 뿐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