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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땐 하고 쉴 땐 쉬자"···'주 4일제' 도입한 어느 기업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주 4일 근무라는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한 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여행박사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주 4일 근무라는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한 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제도의 주인공은 평소 깨알같은 복지로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여행박사'다.


18일 여행박사는 업계 최초로 오는 8월부터 3달간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박사 전체 직원 350명 중 절반씩이 격주로 주 4일제 근무를 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여행박사를 이용하는 고객과 직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주 4일 근무제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주 4일 근무제가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는 것은 급여 감축이나 기존 복지제도 축소 없이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창업한 여행박사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시차 제도를 비롯해 유연 근무제와 회사 10분 거리 사택 지원, 네일아트 등의 미용 시술비 지원 등 다채로운 직원 복지제도를 실시해 왔다.


특히 이번 '주 4일제 근무제' 도입으로 여행박사 직원들은 한 주는 40시간, 한 주는 32시간 형태로 격주 금요일 휴가를 시간 보너스로 받게 되면서 사내 복지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인사이트여행박사 황주영·주성진 대표 / (좌) 여행박사 (우) 연합뉴스


이에 대해 여행박사 황주영 대표는 "일을 덜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할 땐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쉴 땐 확실하게 쉬자는 것"이라며 "직원들 삶의 질이 높아지면 고객 서비스 마인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시행 취지를 밝혔다.


한편 OECD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무려 347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필요한 야근이 잦고, 주어진 유급휴가도 쓰지 못하다 보니 업무 피로도가 높고 일에 치여 삶에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화원부터 이주노동자까지 모두 정규직인 착한 기업1953년 설립한 이후 단 한 명도 비정규직을 두지 않는 착한 어묵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