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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버스 못 타는 여성에게 '전 재산' 꺼내준 노숙자 남성

배가 고픈 상황에서도 돈이 필요한 시민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선뜻 건넨 노숙자 남성이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Facebook 'Arah Matampal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었지만 돈이 필요한 시민에게 선뜻 전 재산을 건네준 노숙자 남성이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돈이 없어 집에 가지 못하는 여성에게 자신의 돈을 준 한 노숙자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알려진 여성 아라 마탐팔레(Arah Matampale)는 최근 오후 9시경 집으로 돌아가던 중 당혹스러운 순간을 경험했다.


꽤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아라는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를 타려고 했는데 교통비를 지불하려고 지갑을 확인해 보니 돈이 부족했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100페소(한화 약 2,200원)가 없어 집에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고, 점점 막차 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급급해졌다.


이때 길에서 노숙하던 한 남성이 아라에게 다가와 돈을 구걸했다. 이에 아라는 "나는 지금 돈이 없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아라의 사정을 알게 된 노숙자 남성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노숙자 남성은 종일 시민들에게 구걸해 모은 전 재산을 아라에게 내밀며 "저보다 돈이 더 급하게 필요한 것 같다. 이 돈으로 집에 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감동한 아라는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증 사진을 남겼고, 자신이 경험한 가슴 따뜻한 사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그녀는 "정말 깜짝 놀랐다. 대화를 해보니 그는 그날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라며 "그런데도 나에게 전 재산을 선뜻 건네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60만원 든 지갑 찾아주고 집과 일자리 얻은 노숙자우리 돈으로 60만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있었던 명품 지갑을 주운 노숙자는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주인에게 지갑을 되찾아줬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