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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교통사고로 죽은 뒤 상실감에 쓰레기 수집하는 아내

아들의 실명과 남편의 죽음을 겪으며 '저장 강박증'을 갖게 된 여성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같이가치 with kaka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들의 실명과 남편의 죽음을 겪으며 '저장 강박증'을 갖게 된 여성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같이가치 with kakao'에는 '한쪽 눈으로 바라본 선호 씨의 인생'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 선호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른쪽 눈에 깨진 유리 조각이 들어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몇 차례의 수술을 거쳤음에도 선호 씨는 결국 실명하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마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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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삼촌마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큰 충격을 받은 선호 씨의 어머니는 '저장 강박증'이 생겨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두기 시작했다.


'저장 강박증'은 강박 장애의 일종으로 쓰지 않는 물건까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좁던 집은 어머니가 가져다 놓은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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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올해 초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10여 년 동안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울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이들 모자가 사는 집은 사람이 살기엔 너무 열악한 환경이다.


낡은 빌라 지하에 위치한 이들의 집은 비가 오면 물이 새는 것은 물론 벽에는 곰팡이가 한가득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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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방이 되지 않아 습하고 차가운 방바닥, 고장 난 채로 악취만 풍기는 공용화장실을 비롯해 마땅한 취사 시설도 없어 버너 하나로 식사를 만들어 먹고 있다.


한편 선호 씨는 커피숍 청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심해진 관절염으로 언덕 아래 주민센터 화장실에 가는 것을 버거워하는 어머니를 보면 죄송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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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평범한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는 모자를 돕고 싶은 사람은 이 링크(같이가치 with kakao)를 누르면 된다. 해당 링크에는 자세한 후원 방법이 나와 있다.


"교통사고로 7년째 침대 위에 누워있는 예준이를 도와주세요"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예준이는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아 식물인간처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