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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년' 결혼기념일 맞아 치매 아내에게 꽃다발 선물한 '사랑꾼' 할아버지

'치매'에 걸려 결혼기념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사랑꾼 할아버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Megan Vaugh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65년'이란 긴 세월 동안 늘 내 곁에 있어줘서 항상 고마워요"


'결혼 65년 차' 할아버지의 한결같은 아내 사랑이 보는 이의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치매'에 걸려 결혼기념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사랑꾼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올해 결혼 65주년을 맞은 할머니 루비(Ruby)와 남편 해롤드(Harold)는 주변 이웃들도 인정하는 금슬 좋은 노부부다.


인사이트Megan Vaughan


5년 전 루비 할머니와 해롤드 할아버지는 결혼 6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했었다.


당시 부부의 사진을 찍어준 사진작가 메간 바우한(Megan Vaughan)은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부부의 사랑에 감동해 그 기억을 잊지 못했다.


결국 메간은 5년 만에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았다. 이번에는 65주년 결혼 기념사진을 촬영해 선물하려 한 것.


하지만 루비 할머니는 메간을 알아보지 못했다. 치매가 더 악화돼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도 거의 잃었기 때문.


인사이트Megan Vaughan


그래도 할아버지를 향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은 할머니는 사진 촬영을 하는 내내 소녀처럼 할아버지 품에 안겨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할아버지 또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할머니를 바라보다 품에 안고는 입맞춤을 하며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


또 혼자만 기억하는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며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선물해 가슴 울컥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을 촬영한 후 메간은 "변함 없는 두 분의 사랑이 내 가슴을 울렸다"며 "이 사진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Megan Vaughan


'68년' 결혼 생활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달달한 '사랑꾼' 할아버지결혼생활 68년 차 노부부의 한결같은 사랑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