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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아들 수술비 구하려 '여장'하고 모금 요청한 아빠

죽어가는 자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 아빠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발 우리 아이를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국 매체 소후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려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 아빠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5월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병원 앞에서 웨이브진 긴 머리에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포착됐다.


조그마한 모금 상자를 앞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이 여성은 사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둔 한 집의 '가장'이다.


인사이트sohu


그는 올해 14살 된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길에 나섰다.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선 그의 옆에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수술비가 필요합니다. 대리모에 성공하면 30만 위안(한화 약 5천만원)을 받으려 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이 놓여 있었다.


남성은 '대리모'를 자처한 아내가 홀로 길에 서있는 모습을 보기 안타까워 대신 여장을 하고 나오게 된 것.


인사이트sohu


간혹 그가 여장 남자라는 사실을 눈치 챈 사람들은 "아들을 팔아 장사를 하려 한다"며 "어디서 사기를 치느냐"고 모진 소리를 내뱉었다.


그때마다 그는 "아들을 팔아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 하염없이 땅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부부는 공장에서 일하며 겨우 월 6천 위안(한화 약 백만원)을 벌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끼니를 간신히 해결할 정도의 생활비 밖에 벌 수 없었기 때문에 아들의 병원비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장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아빠의 모습을 볼때마다 아들의 가슴은 찢어질 듯", "너무 안타깝다", "도움을 주고 싶다",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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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건강할 당시 아들의 모습 / sohu


죽어가는 며느리 치료비 위해 '인형탈 알바' 하는 70세 시어머니사경을 헤매는 며느리를 위해 매일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