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몸 불편한 암환자에게 '수갑' 채워 쫓아낸 항공사

각종 항공사들의 갑질 사건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이번에는 브리티시 항공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Joy Stoney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각종 항공사들의 갑질 사건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이번에는 브리티시 항공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몸이 좋지 않아 자리를 옮기려던 남성을 신고하고 비행기에서 추방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자메이카 킹스턴으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이 비행기를 돌려 포르투갈의 테르세이라 섬에서 긴급 착륙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자메이카 출신 영국인 콰메 반투(Kwame Bantu, 65)는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경찰들에게 이끌려 강제로 내릴 수밖에 없었다.


평소 암치료와 당뇨로 고생하던 콰메는 당시 14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다리가 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콰메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비즈니스석으로 이동했고 승무원은 그를 저지하며 돌아가길 요구했다. 이때 이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결국 승무원들은 콰메에게 수갑을 채우고 무력을 썼다.


인사이트jallenpaisant


자신의 몸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설명했지만 이들이 듣지 않았고 6명의 승무원이 자신의 손발을 묶고 자리에 앉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내 발을 묶고 질질 끌고 갔다. 마치 노예처럼 다뤘다"며 "혈압이 높아져서 대꾸할 힘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콰메 곁에 있던 요크셔 출신 사업가 조이 스토니(Joy Stoney, 40)가 콰메의 편을 들며 도우려고 하자 그녀 역시 일행이라고 여기고 비행기에서 강제로 퇴장시켰다.


조이는 "콰메가 비즈니스석의 가격이 얼만지 물으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그의 손을 묶길래 내가 껴들었다. 그들은 콰메가 화장실조차 갈 수 없게 막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서를 통해 반투가 이코노미석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면서 승무원들에게 욕을 했기 때문에 다시 자리로 갈 수 있게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벌어진 승객들을 향한 여러 항공기들 과잉 대응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달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좌석이 없다는 이유로 승객을 폭행하며 끌어낸 사건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항공사는 아이를 안고 있는 승객의 유모차를 폭력적으로 빼앗아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