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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근·통학 시간 세계 1위…'月 94만원' 손해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 시간은 평균 61.8분으로 세계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인들의 통근·통학 시간이 세계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에 살면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이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0%는 하루 2시간 이상을 지하철에서 보내기도 했다.


한국인 평균 통근 시간은 61.8분으로 201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장거리 통근족'이 계속 늘어나며 한국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을 빠져나간 순 유출 인구는 57만1천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였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 등 주거비가 '탈서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처럼 길어지는 출퇴근 시간에 따라 삶의 질은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은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불행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1시간의 통근시간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월 9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한다는 황모(26) 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9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온다"며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보다 출퇴근하는 시간이 더 괴롭다"고 한탄했다.


한편 정부는 '광역철도망' 구축하는 등의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을 지방으로 분산해 서울 직장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등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