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서 만난 유기견 입양위해 2천만원 쓴 남성 (사진)
먹을 것 나눠준 남성과 함께 250km 마라톤을 완주한 유기견 고비가 드디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먹을 것 나눠준 남성과 함께 250km 마라톤을 완주한 유기견 고비를 기억하는가?
25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울트라 마라톤' 이후 실종된 고비를 찾아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총 2천만원을 쓴 남성 디온 레오나드(Dion Leonard)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에서 열린 250km 레이스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했다 유기견 고비를 만난 디온은 결승점에 들어온 뒤 "녀석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으로 녀석을 데려가 함께 살 생각이다"고 말한 바 있다.
고비를 입양하기 위해 돈과 절차상 서류를 준비하러 호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디온은 마라톤 주최 측에게 "고비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디온은 부랴부랴 고비가 있는 중국으로 돌아갔으나 녀석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는 고비를 찾기 위해 주민들에게 묻거나 SNS에 녀석의 사진을 올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며칠 뒤 한 사람의 연락으로 고비를 찾게 된 디온은 녀석을 데려가기 위한 서류를 제출한 뒤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디온은 이번 여행으로 교통비 13,200달러(한화 약 1,474만원)에 입양 절차비 6,600달러(한화 약 736만원)로 총 19,800달러(한화 약 2,200만원)를 썼다.
그럼에도 그는 "이제 고비랑 살 수 있게 됐다"며 "돈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