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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 입학 시험에 단 '한 문장'만 쓰고 합격한 소년

단 한 문장만 써서 세계 최고 명문 대학교로 꼽히는 스탠퍼드 대학교에 합격한 18세 소년이 있다.

인사이트(좌) Dailymail, (우) Stanford.edu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세계 최우수 대학교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합격한 지아드 아메드(Ziad Ahmed, 18)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Princeton) 지역에 사는 지아드는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 지원서를 내면서 지원 에세이를 작성했다.


에세이의 질문은 간단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What matters to you, and why?)'였다.


지아드는 망설임 없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장을 100번 연달아 써내려갔다.


인사이트Twitter 'Ziad Ahmed'


평소 흑인 인권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지아드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 한 문장만으로 에세이를 완성했고,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교 입학처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소년은 "지원서에 학교 성적과 봉사활동, 사회 경험 등을 많이 담았지만 내 생각은 빠진 느낌이었다. 에세이는 오로지 내 생각과 열정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라며 "대학교에 가서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아드는 자신 소유의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전 세계로 테드(TED) 공연을 다닌 경력의 소유자이며, 지난 미 대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지아드의 합격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물론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에세이기도 하지만, 지아드의 화려한 스펙을 무시할 순 없다. 결국 경력과 능력으로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한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과잉 진압해 사망하게 하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온라인에서는 '#BlackLivesMatter'라는 문구가 넘쳐났고, 이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