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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째 결혼기념일 앞두고 같은 방에서 나란히 세상 떠난 노부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가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미국 유타 주에 사는 한 노부부가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2년 동안 부부로 살다가 함께 세상을 떠난 남편 로버트(Robert, 93)와 아내 오데사(Ddessa, 90)의 사연을 소개했다.


로버트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직후, 두 사람은 1946년 4월 10일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로버트와 오데사는 서로를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이후 부부는 모은 돈으로 농장을 구입해 운영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6명의 자녀를 낳았다.


로버트는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를 앓아 요양원에서 지냈다. 오데사는 요양원을 자주 방문해 아픈 로버트 정성껏 돌봤다.


인사이트Dailymail


최근 로버트는 병세가 심각해졌고, 급기야 뇌졸중을 앓았다. 남편이 위급하다는 소식에 오데사는 가족들과 함께 요양원으로 달려갔다.


결국 로버트는 가족에게 잘 지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아내 오데사는 남편이 지내던 방에서 그의 흔적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다가 로버트가 떠난 지 4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와 오데사는 72번째 결혼기념일을 며칠 안 남기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망했고, 노부부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그들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