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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주인 구하다 '얼굴 절반' 잃은 강아지

주인을 지키기 위해 오토바이로 뛰어든 강아지는 자신의 얼굴과 주인의 생명을 맞바꿨다.

인사이트CBS n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주인을 지키기 위해 오토바이로 뛰어든 강아지는 자신의 얼굴과 주인의 생명을 맞바꿨다.


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주인을 구하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얼굴 절반을 잃은 영웅견 '카방(Kabang)'의 사연을 소개했다.


필리핀 삼보앙가(Zamboanga)에 사는 녀석은 지난 2011년 12월 주인의 11살 딸, 3살 조카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한 대가 두 소녀를 향해 질주해오자 카방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dogbuddy


오토바이에 정면으로 치인 녀석은 주둥이 부분과 위쪽 턱을 완전히 잃고 말았고, 상처가 곪아 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까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은 녀석이 너무나 안타까웠지만 치료비를 구하지 못해 카방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두 소녀를 구하고 얼굴을 잃어버린 카방의 사연이 전해지자 전 세계 45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다행히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CBS news


녀석의 치료를 맡은 프랭크 베르스트라테(Frank Verstraete) 교수는 "카방의 상처가 너무 심각해 안타깝지만 얼굴 재건 수술은 불가능하다"며 "곪은 상처를 치료하고 녀석이 건강을 회복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약 7개월간의 치료를 마친 카방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주인과 만날 수 있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카방을 '영웅견'이라고 부르며 녀석의 용감한 선행을 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putniknews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