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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어나지 않아요" 발작으로 죽은 엄마 곁 지킨 3살 아들

치명적인 천식 발작으로 죽은 엄마를 깨우기 위해 이틀 동안 곁을 지킨 아들이 있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Lydia Macdonald'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치명적인 천식 발작으로 죽은 엄마를 깨우기 위해 이틀 동안 곁을 지킨 아들의 사연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중부에 있는 퍼스 시에서 리디아 맥도날드(Lydia Macdonald)가 천식 발작으로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천식을 앓아오던 리디아는 최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천식 '발작'이었다. 발견 당시 리디아의 손에는 천식 환자들이 늘 상비하던 호흡기가 쥐여져 있었다.


그런데 이미 사망한 리디아의 집에서 그녀의 아들 메이슨 마틴(Mason Martin, 3)도 같이 발견됐다.


인사이트FaceBook 'Lydia Macdonald'


마틴은 차갑게 식어가는 엄마를 깨우기 위해 곁을 지켰다. 이틀 동안 일어나지 않는 엄마 곁에서 마틴은 냉장고에 있던 오래된 치즈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리디아는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던 그녀의 친구 조디-안(Jodi-Ann)에게 발견됐다.


당시 마틴은 조디-안에게 "엄마를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아요.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슬픔을 자아냈다.


비극적인 사연이 알려지자 리디아의 모친은 "딸의 남편은 아들이 생후 8개월 됐을 때 돌연 사망했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꿋꿋이 살아가던 딸이 이렇게 먼저 떠나 하늘이 무너질 듯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도 엄마도 떠나 혼자 남겨진 마틴을 홀로 키우고 있다. 그리고 매일 마틴에게 말해준다. '저 파란 하늘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있다'고 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