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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간 '4분' 늦었다며 병원에 실려온 환자 진료 거부한 의사

천식발작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온 5살 소녀는 진료 예약시간에 늦었다며 치료를 거부한 의사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좌)Dailymail, (우)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천식발작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온 5살 소녀는 진료 예약시간에 늦었다며 치료를 거부한 의사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의사가 치료를 거부해 사망한 5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웨일스 뉴포트(Newport) 지역에 사는 엘리 메이 클락(Ellie-May Clark, 5)은 천식을 앓고 있어 언제나 거칠게 숨을 쉬고 연신 기침을 내뱉었다.


현지 지역 병원의 의사 조안 로우(Joanne Rowe)는 소녀의 치료를 맡으면서 상태가 심각해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던 중 엄마 샤니스(Shanice)는 엘리가 갑작스럽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병원에 연락해 응급 진료예약까지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에 도착한 샤니스와 엘리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예약 시간에 '4분' 늦어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진료를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엘리는 몇 시간 뒤 호흡을 멈추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는 "천식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거부할 수 있냐"며 "4분이 늦어 내 아기가 목숨을 잃었다. 헐떡거리던 마지막 숨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의료법에 따라 진료를 거부한 의사 조안에게 6개월 의사 면허 정지를 선고했다고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