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밥 먹을 때도 '똥군기'…육군사관학교의 '직각 식사' 논란 (영상)

군기를 확립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시행하는 사관학교의 '직각 식사'가 쓸데없는 군기라고 비난을 받고있다.

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식사 중에도 쓸데없는 군기를 강요하고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육군사관학교의 '직각식사'가 논란이다.


지난 8일 국방TV는 육군사관학교를 입학해 예비 장교가 되기 위한 군기 확립 훈련을 받는 가입교 신입생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훈련 후 식사시간 신입생도들은 '감사의 기도'라는 구호를 외친 뒤 다소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식사를 시작한다.


우선 신입생도들은 숟가락으로 밥이나 국을 떠서 팔을 직각으로 앞으로 쭉 뻗은 뒤 다시 입이 있는 높이까지 수직으로 올린다.


그 후 직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면을 응시하며 음식을 입에 넣는다. 이 과정에서 자세가 절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이 '직각 식사'에 군 관계자는 "기존에 가진 안 좋은 식사 자세를 바로 하고 밥 한 숟갈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관학교의 '직각 식사'에 "밥 먹는 시간조차 쓸데없는 군기를 잡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밥 한 숟갈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불편한 식사 자세 탓에 음식을 식탁과 바닥으로 줄줄 흘리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저런 소모적인 군기 확립 방식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요소인가?"라며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사관학교를 졸업한 일부 현역 장교들은 이 같은 '직각 식사'는 사관학교만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