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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나무'처럼 변하는 희귀병 앓는 10살 소녀의 사연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가 희귀질환에 걸려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사이트Daily Mail 'Rehman Asad'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얼굴 곳곳에 메마른 사마귀가 났지만 소녀의 미소는 더 없이 아름답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표피 박리증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10살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방글라데시에 사는 소녀 샤하나(Shahana, 10)는 생후 6개월부터 표피 박리증을 앓기 시작했다.


이른바 '트리맨 증후군'으로 불리는 표피 박리증은 신체에 나뭇가지와 같은 모양의 사마귀가 생겨나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적인 결함이나 세포성 면역 저하를 원인으로 하며 완치된 사례가 극히 드물다.


사진 속 샤하나의 턱과 코, 귓볼에도 마치 나무 같은 사마귀가 돋아났다. 하지만 소녀는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Daily Mail 'Rehman Asad'


방글라데시 북부에 한 외딴 마을에 사는 샤하나의 가족은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족은 "딸과 같은 병을 앓은 청년이 수술을 받은 다카 의과 대학 병원(Dhaka Medical College)이 지금으로서는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샤하나는 "아침저녁으로 얼굴과 무릎이 가렵다"면서 "사마귀가 신체 다른 곳으로 번질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Daily Mail 'Rehman Asad'


이어 "흉한 사마귀 때문에 친구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아이들은 나를 대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명랑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샤하나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불 바잔다르(Abul Bajandar)는 손과 발에서 사마귀를 제거하기 위해 16번 이상의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사마귀가 다시 자라지 않는다면, 이 병을 완치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Rehman Asad'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