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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방치돼 온몸이 돌처럼 굳은 멍멍이

3개월간 헛간에 강아지를 방치해 학대한 주인에게 법원이 10년동안 반려견 입양 자격을 박탈했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듬성듬성한 털 사이로 돌처럼 굳은 피부를 가진 강아지에게 무슨 끔찍한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주인에게 방치된 채 버려져 3개월간 참담한 삶을 산 강아지 타이슨(Tyson)의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는 지난해 9월 산드라 샌가(Sandra Sangha, 42) 소유의 야외 창고에서 이 불쌍한 강아지를 발견했다.


사진 속 녀석은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피부가 온통 돌처럼 굳어있다.


다리에는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팬 상처가 있고, 녀석의 눈에서는 고름이 계속 흘러내린다.


인사이트RSPCA


녀석을 발견한 검사관 던 부렐(Dawn Burrell)은 "타이슨은 바람과 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떨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녀석은 최소한 3개월 이상 물도 음식도 없이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끔찍한 피부 상태 때문에 녀석이 무슨 종의 강아지인지 파악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수의사를 만나고 나서야 녀석이 롯트와일러(Rottweiler)종의 9살난 강아지라는 것이 알려졌다. 병원에서도 녀석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한때 검사를 포기했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인면수심의 주인 산드라는 지난 6일 버밍엄 치안 법원에서 "애완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 죄"가 인정돼 징역 15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더불어 법원은 그녀에게서 반려동물 입양 자격을 10년간 박탈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