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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보이니?" 스모그 마시며 기말고사 본 아이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스모그 속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시험을 보게한 학교가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상하이스트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스모그 속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시험을 보게한 학교가 있어 논란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휴교령이 내려질 만큼 심각한 스모그에 아이들을 실외에서 시험보게 한 학교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 허난 성 린저우시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월요일 400명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당시 AQI 수치는 무려 700이 넘었다. AQI는 대기오염지수를 나타낸 수치로 200만 넘어도 '매우 좋지 못함'에 해당된다.


이날 스모그는 20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했고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이런 날씨 속에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몇 시간 동안 시험을 봤다.


인사이트인민망


교육 당국은 이날 최악의 스모그로 휴교령까지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학교는 아이들이 시험을 보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영어와 수학 등 오전과 오후에 걸쳐 4과목을 봤다"고 털어놨다.


학교 측은 시험 봤다는 사실을 계속 부인하다 결국은 실토했다. 그는 "19일에는 스모그가 심하지 않아 운동장에서 시험을 쳤다"면서 "휴교령이 발령되자마자 시험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19일은 물론 그다음 날에도 시험을 봤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보고 학부모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건강보다 시험이 더 중요하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