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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체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갈등 조장…철거해라"

최근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일본 단체와 해당 교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일본 단체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자 해당 교회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시드니 시에 있는 애시필드 연합 교회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한인 밀집 지역 인근에 위치한 애시필드 연합 교회는 최근 뒷마당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해당 교회 빌 크루스(Bill Crews) 목사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을 위해 위안부로 동원된 한국과 중국 여성들을 기리는 의미"라며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애시필드 연합 교회가 소녀상을 세우자 이에 불만을 품은 '호주-일본 커뮤니티 네트워크(AJCN)'는 소녀상이 한-일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최근 호주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AJCN은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인 지난 5월 소녀상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교회, 지역 당국, 시드니 한인회 등을 상대로 방해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단체 대표 야마오카 테쓰히데(Yamaoka Tetsuhide)는 "소녀상이 순수한 의도가 아닌 매우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징물은 모욕 행위와 인종간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며 "또한 호주의 인종차별반대법 '18C'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참고로 인종차별반대법 '18C' 조항은 "인종이나 혈색, 혹은 국가나 민족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모욕하는 표현, 또한 수치심을 주거나 위협적인 표현을 범법행위로 교정한다"는 조항이다.


이런 AJCN의 주장에 대해 빌 크루스 목사는 "소녀상은 위안부 문제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황당한 일본인들의 주장 때문에 철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