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민주주의"…탄핵안 가결 지켜본 중국 누리꾼 반응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이것이 민주주의의 힘'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신화통신, CCTV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이후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이번 과정이 민주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자유민주의 현장을 봤다", "직위가 무엇이 됐든 간에 권력을 제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촛불 집회가 괜한 허비가 아니다", "민심이 향한 결과", "한국의 민주주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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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대통령도 범죄를 저지를 수 없는 민주주의의 힘은 크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현재 중국은 국민의 권한이 제한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대규모 집회, 최고 지도자의 탄핵은 상상할 수도 없으며 공공장소에서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 또한 매우 드문 일이다.

이에 중국인들은 매주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한국 국민들을 보고 '놀랍다',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진정한 민주주의'라 평가하는 상황이 중국 내부에 어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