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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서 마실 물 찾다 '변기커버'에 깔려 죽은 고양이

변기커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생을 마감한 아기 고양이의 뒷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얼마나 굶주렸는지 변기커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대로 생을 마감한 아기 고양이의 뒷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온갖 배설물과 쓰레기가 난무하는 집에서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처참히 죽어갔다고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주 스타워브리지(Stourbridge)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상상하기조차 힘든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순찰을 돌던 경찰은 창문을 통해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 죽어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조사를 위해 집에 들어간 경찰은 "집 안은 온갖 쓰레기들과 동물들의 배설물로 가득차 악취가 코끝을 찔렀다"며 "창문으로 본 고양이는 무척 수척해 굶어 죽었음을 쉽게 알아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RSPCA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화장실에는 또 다른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변기커버에 깔려 죽어있었다. 심지어 아기 고양이는 변기커버의 힘에 눌려 머리가 낀 채 서있는 그 상태 그대로 죽어있었다.


이를 목격한 동물 보호 단체(RSPCA) 관리자 폴 세던(Paul Seddon)은 "녀석은 아마 극심한 갈증에 물을 찾아나선 듯 보인다"며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물로 배를 채우려 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결국 집주인인 카렌 휘팅엄(Karen Whittingham)은 법원에서 두 고양이를 방치, 학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불쌍한 아기 고양이들이 쓸쓸한 죽음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함께 분노하며 고양이들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