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로 머리카락 잃은 환자들에게 '헤나' 그려주는 여성
머리카락이 빠진 암 환자들을 위해 헤나를 그려주는 여성이 소개돼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머리카락의 빈자리를 아름다운 헤나로 채워 넣은 암 환자들은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스트렉티파이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시에서 헤나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사라 월터스(Sarah Walters)를 소개했다.
사라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빠져버린 머리카락을 대신해 헤나를 그려준다.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과거 그들이 겪는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껴봤기 때문이다.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사라의 아버지는 암선고를 받고 5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사라는 "아버지가 죽은 뒤 절망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며 "암 환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빠진 머리카락을 대신해 헤나를 그려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나는 독한 항암치료로 면역체계가 망가진 환자들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헤나를 그리는 동안 환자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명상에 잠긴다"고 말했다.
몇 년째 사라의 헤나 가게를 찾아오는 여성 로렌 러셀(Lauren Russel)은 "머리에 헤나를 그린 뒤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며 "그들은 내가 암을 앓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헤나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