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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마지막 인류' 세계 최장수 할머니 117번째 생일

세계 최장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이탈리아 할머니가 29일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세계 최장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19세기 마지막 인류' 이탈리아 할머니가 29일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1899년 11월 29일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에서 태어난 엠마 모라노(Emma Morano) 할머니가 이날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수잔나 무샤트 존스(Susannah Mushatt Jones)가 116살의 나이로 세상을 뜨면서 모라노 할머니가 남녀 통틀어 세계 최장수 기네스 기록을 물려받았다. 동시에 그녀는 현존하는 유일한 1800년대 출생자다.


모라노 할머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을 밝혔다. 그녀는 "매일 2개의 달걀을 먹는다. 쿠키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가 없어 아주 조금씩 먹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주치의 카를로 바바(Carlo Bava)도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의학 상식과는 다르다"며 "그녀는 채소와 과일을 거의 안 먹고 아침에 날달걀 2개, 점심에 오믈렛, 저녁으로 닭고기를 먹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장수 비결엔 유전적 요인도 있다. 모라노의 어머니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으며, 두 언니 모두 100세를 넘겼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토록 오랜 세월을 살아온 모라노 할머니의 인생은 대체로 고독했다.


모라노 할머니는 6개월 된 갓난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고, 그로부터 1년 뒤인 1938년엔 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공장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할머니는 75살에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뒤 줄곧 혼자 지내왔다.


이런 모라노 할머니의 117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자택이 위치한 이탈리아 북부 베르바니아 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할머니의 친척과 기자들도 방문한다고 알려졌다.